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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를 마시다가..
왠지 샴페인 맛 느낌이 드는건,

아마, 탄산이 함유된듯(제작과정에서인지, 주입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새참에 막걸리에 사이다/콜라  섞어 마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일반적으로 막걸리 도수가 13%정도 였던것 같은데,
이 막걸리는 6%인걸 보면.. 이건 거의 맥주 도수다.
(탄산때문인지 취기는 제법 세다)

그래도 독한 소주와
뒷끝남는 맥주를 피하다보니,
요즘의 나의 獨酒는 막걸리로 귀착하는듯...

ps. 술을 한참 마시던 시절에도 獨酒의 기억이 거의 없다.
근 2년동안에 생긴 습관이다. 습관이라고 하기엔 간격이 너무 길기도 하다.

친구는 너무 멀리 있다..

----------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김광석

by 벌레 | 2009/09/24 00:02 | 트랙백 | 덧글(0)
단상..
봉하가 조문객 100만을 넘겼다고 하는데...
.........
처음, 서거소식을 듣고 멍했다.
실은, 그동안 비아냥 거리던 사람들이 또 비아냥거리며 부관참시를 할것같아 두려웠다.

어쩌면 그가 겪었을 생사의 고뇌에 대해서는 무심했다랄수도 있다.
언젠가부터 못본체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엊그제 민주당 분당으로 그를 비난하던 친구와 전화통화중에,
그가 너무 "나이브"한 정치가였다는 식의 얘기를 꺼내길래(적어도 그의 "진정성"은 인정한다는 양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아마추어리즘" 담론이 연상이 되서 그만 끊고 말았다.
.............
나의 두려움과는 반대로,
온국민이 그를 사랑하고 있는듯 보인다.
(가끔 이상한 발언도 나오지만...)

하지만, 언젠가 고종석이 인물과 사상에 썼던 김현에 대한 글도 생각난다.(영화 "혈의 누"에 대한 감상)
지금의 상황은 어쩌면"왕따-희생양-속죄-신성화"의 과정일런지도 모른다.
이 과정의 문제점은
그게 단지 합리화의 과정이 되고, 오히려 기존지배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점이다.
................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언젠가 김영삼의 집권에 대해
최초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던 그런 관점에서다.

만약 김대중이 먼저 집권했더라면,
군부의 저항을 버틸수 있었을까.....
김영삼이라는 과정이 필요한게 아니었을까....

.................
노무현이라는 화두가
과연 탈권위, 탈위선, 탈지역의 시발점이 될수 있을까?
노무현이라는 과정은
과연 우리의 뇌리에 박혀 좀더 좋은 선택을 하게 할것인가?
우리의 기억력은 과연 3년후에도 작동할 건가?
.....................
그는 생전에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 마지막까지 그는 그밭에 거름으로 남고 싶었을것이라 믿고싶다...
by 벌레 | 2009/05/28 02:06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0)
▶◀ 부치지 않은 편지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릅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

-------------------------
안타까울뿐..
쥐가 사람을 파먹는 세상이다.

by 벌레 | 2009/05/23 12:29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3)
맥주마시며 골방에서 러브레터를 보며

술도 노래도 오랜만에..

러브레터에 밴드음악 특집이라며,
봄여름가을겨울,
자우림,
헤드윅 뮤지컬,
크라잉넛
트랜스픽션이 나왔다.

봄여름가을겨울과 김현식을 좋아하던 친구,
자우림과 이상은이 나오면 뛰어대던 친구,
헤드윅... 뮤직컬을 내게 알게해줬던 친구..
크라잉넛의 매직서커스유랑단을 부르던 친구.

다끝나고 채널을 돌렸더니, 은행나무침대의 뒷부분이었다.(악사에 미친 공주이야기랄까...) 
옛적에 한 친구는 이 영화를 끝날 무렵 울고 있었고, 나는 히히덕대고 있었다.

내가 음악이나 영화나 문학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것들 없이도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이다.
아님, 취향이라는 것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님, 그것들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것들을 좋아했던 사람들을 좋아했을지도 모를일이다.

혼자 마시는 술이 무슨 재미냐고 말해왔다.
올해들어 혼자 몇번을 마셔봤다.
외롭다는 증거인지,아님, 이제 함께 할수 있었던 친구들이 그만큼 멀리 있는지도

크라잉넛을 부르던친구랑 같이 들었던  에바 캐서디를 오랜만에 들으면서, 술김에 글을 올린다.

by 벌레 | 2008/07/26 02:06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0)
그 여자네 집

동명의 드라마도 있었고, 이 시를 소재로 한 박완서씨의 소설도 있었다.

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도 절을 한다던가..
그 여자가 좋았으니, 그 여자집이 이리도 애듯할건데...

시골에서 도시로 유학간 남자가
방학때쯤 고향집 갈적에,
마을어귀에 발걸음이 멈추는 어느 여자네집의 이야기일 듯 싶다.

본격적으로 연애를 한것도 아닐듯 싶다.
눈동그랗게 뜨고 반가와만 하는 사이일듯..
화자는 "~싶은"이라고만 했고 19살 이후로 본적이 없을 듯한 잔존기억이다.

그리하여 차마 그리운 "그녀"가 되지는 못하고
그리운 "그 여자네 집" 정도 랄까...

거리가 생명인 시이다.. 
그리움은 적당한 거리에서 다 써버리는게 아까운듯 서서히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풍경으로 이입하여 재시동을 건다랄까.

........... 마음이 어지로운 밤이다.
 



그 여자네 집 -김용택
by 벌레 | 2008/06/24 04:59 | 몽중설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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