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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넘어가지 않을 개인적 이유

요즘 아이폰 열풍이 거세다.
직접 만져보니,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고 속도도 안버벅이고 뽀대도 나고, 정말이지 나무랄게 없어보인다.
나침반이나, 멀티터치, 중력센서를 이용한 몇가지 인터페이스들은 정말 황홀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지금 현재, 실제로 사용해야하고 필요한 것에 대해서 되물어보면....

무엇보다도 내게 있어서 아이폰을 사지말아야 할 이유는
쿼티자판과 멀티태스킹의 부재일듯.

2003년부터 ppc를 사용해왔고
작년 여름부터는 핸드폰을 같이 갖고다니기가 번거롭고 쿼티자판에 혹해서, 미라지(m480)를 사용하고 있다
(쿼티자판의 장점과 작은 화면의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폰이지만, 결국은 쿼티자판은 작은 화면을 감수할수 있게 해주었다.
아마 vga+쿼티+바형 폰이 나온다면 갈아탈 듯....)

바형쿼티의 장점은
시간을 끌어서는 안되는 일정관리와 메모, 사전참조시에 제기능을 할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런 기능들은 시간이 끌게 되면 그 의미가 퇴색할수 밖에 없게 된다.
-실제로 미라지 이전까지 pda로 일정관리가 거의 되지 않았었다
특히나 싱크를 거의 시키지 않고 pda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쿼티는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말았다..

멀티태스킹의 부재는 무엇보다도 사전기능을 제한시킨다는 점이다.
텍스트리더로 글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참조할때 리더기를 닫고 사전을 열어 그 단어를 찾은 후에 다시 리더를 연다는 것은 거의 사전기능을 포기하게 할듯..
특히 기존 문장을 편집하면서 사전을 찾게되는 경우가 많은 입장에서 편집기조차 닫고 사전을 참조한다는 것은 효율성이 너무 떨어질게 뻔하다.
(현재 쓰는 사전들을, 아이폰용으로 변환시키고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보긴 했는데, 이런식이라면 변환해도 의미가 없어질 듯 싶다.)

결국 내 입장에서는 wm 환경은 벗어나기 힘들겠다는 생각....

by 벌레 | 2009/12/05 02:24 | 몽중설몽 | 트랙백 | 덧글(2)
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를 마시다가..
왠지 샴페인 맛 느낌이 드는건,

아마, 탄산이 함유된듯(제작과정에서인지, 주입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새참에 막걸리에 사이다/콜라  섞어 마셨던 기억이 새록새록..

일반적으로 막걸리 도수가 13%정도 였던것 같은데,
이 막걸리는 6%인걸 보면.. 이건 거의 맥주 도수다.
(탄산때문인지 취기는 제법 세다)

그래도 독한 소주와
뒷끝남는 맥주를 피하다보니,
요즘의 나의 獨酒는 막걸리로 귀착하는듯...

ps. 술을 한참 마시던 시절에도 獨酒의 기억이 거의 없다.
근 2년동안에 생긴 습관이다. 습관이라고 하기엔 간격이 너무 길기도 하다.

친구는 너무 멀리 있다..

----------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김광석

by 벌레 | 2009/09/24 00:02 | 트랙백 | 덧글(0)
단상..
봉하가 조문객 100만을 넘겼다고 하는데...
.........
처음, 서거소식을 듣고 멍했다.
실은, 그동안 비아냥 거리던 사람들이 또 비아냥거리며 부관참시를 할것같아 두려웠다.

어쩌면 그가 겪었을 생사의 고뇌에 대해서는 무심했다랄수도 있다.
언젠가부터 못본체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
엊그제 민주당 분당으로 그를 비난하던 친구와 전화통화중에,
그가 너무 "나이브"한 정치가였다는 식의 얘기를 꺼내길래(적어도 그의 "진정성"은 인정한다는 양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아마추어리즘" 담론이 연상이 되서 그만 끊고 말았다.
.............
나의 두려움과는 반대로,
온국민이 그를 사랑하고 있는듯 보인다.
(가끔 이상한 발언도 나오지만...)

하지만, 언젠가 고종석이 인물과 사상에 썼던 김현에 대한 글도 생각난다.(영화 "혈의 누"에 대한 감상)
지금의 상황은 어쩌면"왕따-희생양-속죄-신성화"의 과정일런지도 모른다.
이 과정의 문제점은
그게 단지 합리화의 과정이 되고, 오히려 기존지배구조를 공고히 한다는 점이다.
................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언젠가 김영삼의 집권에 대해
최초로 긍정적인 부분을 찾았던 그런 관점에서다.

만약 김대중이 먼저 집권했더라면,
군부의 저항을 버틸수 있었을까.....
김영삼이라는 과정이 필요한게 아니었을까....

.................
노무현이라는 화두가
과연 탈권위, 탈위선, 탈지역의 시발점이 될수 있을까?
노무현이라는 과정은
과연 우리의 뇌리에 박혀 좀더 좋은 선택을 하게 할것인가?
우리의 기억력은 과연 3년후에도 작동할 건가?
.....................
그는 생전에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 마지막까지 그는 그밭에 거름으로 남고 싶었을것이라 믿고싶다...
by 벌레 | 2009/05/28 02:06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0)
▶◀ 부치지 않은 편지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릅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람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

-------------------------
안타까울뿐..
쥐가 사람을 파먹는 세상이다.

by 벌레 | 2009/05/23 12:29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3)
맥주마시며 골방에서 러브레터를 보며

술도 노래도 오랜만에..

러브레터에 밴드음악 특집이라며,
봄여름가을겨울,
자우림,
헤드윅 뮤지컬,
크라잉넛
트랜스픽션이 나왔다.

봄여름가을겨울과 김현식을 좋아하던 친구,
자우림과 이상은이 나오면 뛰어대던 친구,
헤드윅... 뮤직컬을 내게 알게해줬던 친구..
크라잉넛의 매직서커스유랑단을 부르던 친구.

다끝나고 채널을 돌렸더니, 은행나무침대의 뒷부분이었다.(악사에 미친 공주이야기랄까...) 
옛적에 한 친구는 이 영화를 끝날 무렵 울고 있었고, 나는 히히덕대고 있었다.

내가 음악이나 영화나 문학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것들 없이도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점이다.
아님, 취향이라는 것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님, 그것들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것들을 좋아했던 사람들을 좋아했을지도 모를일이다.

혼자 마시는 술이 무슨 재미냐고 말해왔다.
올해들어 혼자 몇번을 마셔봤다.
외롭다는 증거인지,아님, 이제 함께 할수 있었던 친구들이 그만큼 멀리 있는지도

크라잉넛을 부르던친구랑 같이 들었던  에바 캐서디를 오랜만에 들으면서, 술김에 글을 올린다.

by 벌레 | 2008/07/26 02:06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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