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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죽거리 잔혹사를 뒤늦게 보다
뒤늦게 봄..
권상우를 내세운 그런그런 얘기일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여운이 남는다.

아주 비슷한 소재로...
품행제로가 있지만... 이보다는 무겁다.

이 영화에 대한 일반사람들의 평을 게시판에서 찾아서 읽어보니,
의외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글들이 많았다.
연령대별로, 출신고별로 편차가 심한듯..

이 영화를 만든 감독-유하-는 상문고 출신이라고..
- 두사부일체의 배경이기도 하다..
심난한 학교의 대명사가 된듯.

시대배경은 유신시절,
장군빽이라면 교장도 설설기고..
교련선생이 군복을 입고 군화발로 교내를 휘젓고..
윤리선생은 유신이 서구민주제의 폐해를 극복한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설파하고,
학생들은 거수경례로 충성을 외치고 사제/선후배는 계급관계로, 동기는 힘으로 누르는
그야말로 학교의 병영화가 만연하던 시대...

학급에는 관할하는 대빵이 있고
그들끼리는 평상시엔 서로의 관할권을 인정해주는 암묵적인 계약이 있었다.
늘상 어디서든 폭력은 준비되어 있었고
구성원은 건달과 양아치와 대다수의 우민으로 구분되었다.
힘에는 복종과 대항, 양자택일만이 있을뿐이었고
비겁은 일상화되어 무감각해졌다.

그 와중에서도 사랑이 있었고
영혼이라도 통할것 같던 그녀는 건달의 속삭임에 넘어간다.
결국, 성스럽던 그녀는 헤픈 여자로 각인되어 흉터로 남는다.

더이상 잃을게 없던 주인공은
반항을 시도한다.
열심히 쌍절곤을 돌리고, 근육을 키우고, 절권도를 익혀서.. 모두 때려 눕힌다.

예정대로 영웅이 탄생하는가?
물론 아니다.
짤린다.

하지만,
학교라는 곳을 벗어난 주인공과 한때 양아치는 훨씬 더 자유롭고 건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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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두개의 코드를 통한 사춘기의 성장영화라 할수 있겠다...
1.힘에 대한 비겁함
2.성녀와 창녀의 이중성...
by 벌레 | 2004/07/24 15:28 | 몽중설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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