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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애 - 엔도 슈샤쿠
충무로에서 아이로봇을 보고,
명동에 갔다가, 명동성당 둘러보고,
구내서점에서 "예수의 생애"(엔도슈샤쿠)를 마저 구입...

그리스도의 탄생보다는 신선함이 없었다.
이미 예수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접한 이유도 있지만,
신약자체의 문제일듯도 싶다.
즉, 공관복음의 경우 예수 사후 적어도 60년 이후에 쓰여졌기 때문에
신화화되고, 구체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사도행전(누가복음과 같은 저자로 추정됨)이나 바울의 서신은 동시대적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생생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엔도 슈샤쿠가 바라보는 예수의 특징 몇가지..
1. 요한은 에세네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것이다.(특히, 세례문제)
2. 예수는 요한의 직계 제자였다.
3. 요한의 위협하는 야훼와, 예수의 사랑하는 야훼..
4. 요한의 죽음과 예수의 죽음은 직접적으로 관련을 갖는다.
5. 예수의 제자와 군중들은 예수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오해했고, 배신감으로 결국 십자가형에 처했다.
6. 예수역시 제자/군중의 오해를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들이 어떻게 나올것인지도 예상하고 있었다.
7. 그리스도교의 탄생은 제자들이 예수 사후, 그 죽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안병무(역사와 해석)나 민영규(예루살렘입성기)가 생각하는 예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진 않다.
안병무를 통해 유대인의 당시 역사적인 배경에 그 속에서 예수에게 걸었던 유대인의 기대(특히, 젤롯당-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에서도 그려진다)와 실망에 대해
민영규를 통해 에세네파와 예수와의 관련성에 대한 얘기를 접한바있다...

그의 소설 "깊은강"에서 그려낸 인도에서 봉사활동 하던 파계수사의 얘기가
다름아닌 예수의 모습이었다는 것 역시 알듯하다.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지만,
여전히, 한국의 무교자로서 의문은 여전하다.
왜 하필 예수여야 하는가?
by 벌레 | 2004/08/03 15:31 | 몽중설몽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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